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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초등학생 아이와 함께 하는 영월 역사 여행 (청령포 관풍헌 장릉)

by 가온도령 2022. 12. 14.

단종의 유배 발자취를 따라가는 영월 역사여행을 소개합니다. 초등학생 아이 및 역사에 관심있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단종의 유배지로 유명한 청령포, 단종이 거주하고 사약을 받은 장소인 관풍헌,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자 단종의 무덤인 장릉을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얼마전 제가 다녀온 초등학생 아이를 둔 가정에게 적합한 강원도 영월 여행에 대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강원도 영월은 과거 우리나라 시멘트 산업의 중심지 였으나 관련 산업의 쇠퇴로 인구 3만 7천의 지자체 입니다.

충북 제천 단양 및 강원도 정선 태백과 인접해 있습니다. 서울에서 180km 떨어져 있으며 자동차로 3시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서울기준으로 비교적 먼거리라고 할수 있습니다.

그래서 인지 영월은 많은 여행객이 찾는 장소는 아니지만 아름다운 동강이 있어 여름철이면 엑티비티 스포츠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래프팅을 즐기로 많이 방문하는 곳입니다.

영월 하면 조선시대 단종 임금을 빼 놓을 수 없습니다. 비운의 역사이지만 영월은 역사를 좋아하시는 분들과 역사를 배우는 학생이라면 반드시 방문해야 되는 장소가 아닐까 합니다.

영월 여행 단종의 흔적을 간직한 역사 테마 여행코스를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1. 역사배경

 

 

먼저, 역사적 배경에 대해 조금 설명해 보겠습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단종의 발자취를 찾아 떠나는 영월 여행에서 역사배경지식은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복습한다고 생각하고 간략히 적어보겠습니다.

단종은 조선 6대 임금으로 세종의 손자입니다. 아버지 문종이 즉위 2년 만에 승하하자 1452년 어린나이에 왕위로 오릅니다. 하지만 왕권이 약한 틈한 타 수양대군이 1453년 계유정난을 일으켰고 후에 조선 7대 임금 세조로 즉위하면서 단종은 폐위됩니다.

폐위 된 후 단종은 강원도 영월로 유배를 오게되어 청령포에서 잠시 생활한 후 1457년 관풍헌에서 17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합니다.

단종은 생전에는 노산군(魯山君)으로 강등되었다가 대의명분을 강조하는 사림세력이 국정의 주도권을 장악하는 시기부터 복권논의가 있다가 숙종때 단종으로 복권되었습니다.

단종의 비운의 죽음을 당하된 원인은 단종을 후원해주는 왕실의 세력이 없었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단종의 할아버지 세종은 1450년에 할머니 소헌왕후는 1446년에 아버지 문종은 1452년에 어머니 현덕왕후는 1441년에 단종을 낳은 다음날 사망합니다.

간단히 단종의 생애에 대해 정리해 보았습니다. 이제 영월 여행을 시작해 보겠습니다. 단종의 발자취를 찾아 떠나는 영월 여행의 첫번째 여행지는 청령포입니다.




2. 청령포

 


청령포는 영월시내의 외곽에 있습니다. 영월군이 워낙 소도시라 영월시내에서 자동차로 10분거리에 위치합니다. 청령포에 도착하면 먼저 넓은 주차장이 보입니다. 성수기를 제외하고는 주차에 큰 어려움은 없어 보였습니다.

주차후 주차장 옆에 위치한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구입합니다. 입장료는 배 승선료가 포함된 가격입니다.

 

 

청령포
청령포

 


청령포는 유배지라 그런지 반드시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합니다. 배를 탄다고 해서 큰 배를 타는 것은 아니고 강을 건너기 위해 잠깐 타는 형태입니다.

배를 타고 3분만 기다리면 청령포에 도착합니다. 배를 탄다기보다는 뱃머리만 바꾸는 수준입니다. 짧지만 단종이 배를 타고 청령포로 들어가는 심정을 빙의해 봅니다.

청령포에 도착하면 멋진 소나무가 여행객을 맞이합니다. 사실 청령포가 단종의 유배지로 유명하지만 청령포는 엄연히 문화재청에 명승으로 지정된 곳입니다.

청령포의 아름다운 풍광이 단종의 역사때문에 조금 가려지는 것이 아쉽습니다. 청령포는 앞으로는 서강이 굽이치고 뒤로는 빼어난 절벽에 위치합니다.

 

 

청령포-단종어소터
청령포 단종어소터


배에서 5분정도 걸으면 단종이 기거했다고 하는 거처인 단종어소터가 나옵니다. 현재 있는 건물은 현대에 복원한 건물이며 실제 건물이 있었던곳에는 건물터가 남아 있습니다.

 

청령포에는 단종이 살았다는 것을 증명하는 단묘유지비(端廟遺址碑), 일반인의 출입을 막기 위해 영조가 세웠다는 금표비(禁標碑), 노산대, 망향탑, 전망대 등이 있습니다.

많은 여행객들이 전망대까지 올라갑니다. 올라가는 길은 계단으로 크게 힘들지는 않으며 초등학생 아이들도 쉽게 올라갈수 있습니다. 전망대에 오르면 청령포를 굽이치는 강과 산의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청령포 내 포토존은 관음송입니다. 수령 600년 정도로 된 소나무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습니다.

 

청령포가 명성에 비해 면적이 크지 않기 때문에 그냥 편안한 마음으로 소나무길을 산책한다는 기분으로 둘러보시면서 단종의 마음을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주소 :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청령포로 133
  • 문의 : 청령포관리소 (033-374-1317)
  • 이용요금 : 어른 3,000원 / 청소년,군인 2500원 / 어린이 2,000원 / 경로 1,000원
  • 소요시간 : 성인기준 1시간 내외
  • 주차료 : 무료
  • 관람시간 : 09:00 ~ 18:00 (입장마감 17시)
  • 유의사항 : 겨울철 강이 얼면 배가 운행하지 않아 입장이 불가능 합니다.

 

 


 

3. 관풍헌

 

 

관풍헌(觀風軒)은 사적(史跡)으로 영월부 관아에 속해 있는 건물입니다. 지금으로 말하면 군청에 속해 있는 건물로 영월에서 제일 번화가인 중앙시장 앞에 위치합니다.

관풍헌은 단종이 청령포에서 기거하던 중 홍수가 나자 옮겨온 곳입니다. 단종이 영월에서 주로 생활한 곳입니다. 사실 단종이 유배지로 알려진 청령포에서 생활한 것은  2달 밖에 안되며 영월생활 대부분을 관풍헌에서 보냈으며 이 곳에서 사약을 받고 돌아가십니다.

 

 

관풍헌
관풍헌

 

 

관풍헌이 속해 있는 영월부 관아에는 정청, 관풍헌(동익헌), 서익헌, 외삼문이 있고 단종이 자신의 처지를 두견새에 빗대어 자규사(子規詞), 자규시(子規詩)라는 글을 남겼다는 자규루 등의 건물이 있습니다. 참고로 자규는 두견새의 한자어 입니다.

 

관풍헌의 규모는 작아 한눈에 전체모습이 다 들어오며 눈에 띄는 큰 은행나무가 있습니다. 가을이면 노란색으로 물들어 영월사람들에게는 포토존하니 관풍헌은 가을에 방문하기 좋은 장소입니다. 저는 은행 냄새만 맡았습니다.

 

관풍헌 주차는 관풍헌 동쪽에 작은 주차공간이 있으나 관풍헌 앞 도로는 시장 앞이라 주정차 단속 구역입니다.

 

관풍헌 관람 소요 시간은 10분 내외이니 주차공간이 없으면 주변 골목에 잠깐 주차하는 것도 좋아보이며 시간이 많지 않으신 분들은 관풍헌 관람은 패스하셔도 될 꺼 같습니다.

 

  • 주소 :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중앙로 61
  • 문의전화 : 033-370-2531
  • 입장료 : 무료

 


 

4. 장릉

 

 

장릉(莊陵)은 다른 조선왕릉과 함께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단종의 무덤입니다. 참고로 무덤의 주인을 알수 있는 경우에 릉(陵)은 왕과 왕비의 무덤에 일반인들의 무덤은 묘(墓)를 사용합니다. 무덤주인을 모르는 경우에는 총(塚) , 분(墳)을 사용합니다.

 

추가로 장릉이라는 명칭은 김포 및 파주에도 있으나 한자는 모두 다르며 두릉 모두 인조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영월 장릉은 조선왕릉 중 유일하게 수도권 밖에 위치합니다.

 

장릉의 주차장은 넓지 않지만 성수기를 제외하고는 충분히 주차가능한 수준입니다. 장릉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만날수 있는 건물은 단종역사관 입니다.

 

장릉을 둘러보시기 전에 단종역사관에서 공부를 하시고 둘러보시길 추천합니다. 단종역사관에는 단종의 생애 및 단종과 관련된 사료들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역사관이 크지는 않으니 천천히 둘러 보셔도 됩니다.

 

단종역사관을 둘러보고 표지판을 따라 5 ~ 10분정도 등산을 하면 장릉을 만날 수 있습니다.

 

 

장릉
장릉

 

 

장릉은 다른 조선왕릉과는 다르게 산 중턱 비탈길에 위치합니다. 능 아래 정자각에서 능을 보면 보이지 않습니다. 정상적인 절차로 조성된 릉이 아니어서 규모 및 형식이 다른 조선왕릉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무덤 또한 단종의 아픈 생애를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팠습니다.  장릉은 단종의 시신의 엄흥도가 수습하여 암매장 한것에서 부터 시작됩니다. 매장위치가 명당이라 복권 후 이장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추후 엄흥도는 공조판서에 추증됩니다. 

 

 

장릉-배식단-위패
장릉 배식단 위패

 

 

장릉을 내려오면 제사 및 관리시설인 정자각, 수복실, 장판옥, 영천(우물), 배식단, 재실 등이 있습니다. 배식단에는 단종을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의 모형 위패가 있습니다. 계유정난 당시 3정승 및 판서, 안평대군, 금성대군, 사육신 등의 이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장릉 역시 다른 왕릉들과 같이 사계절 언제라도 가족 및 연인들과 조용히 산책하기 좋은 것 같습니다. 정비 잘 된 숲길이 도심에 찌든 현대인들에게 좋은 휴식처를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 주소 :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단종로 190
  • 문의전화 : 033-374-4215
  • 관람시간 : 09:00 ~ 18:00
  • 입장료 : 성인 2,000원 / 청소년 & 군인 1,500원 / 어린이 1,000원
  • 소요시간 : 1시간 내

 

 


 

이상 단종의 발자취를 따라가보는 영월 역사여행을 간단히 소개해 보았습니다. 초등학생 및 역사에 관심이 많은 분들은 꼭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방문 중요도는 아무래도 세계문화유산인 장릉>청령포>관풍헌 순 입니다. 장릉 내에 위치한 단종역사관만 돌아봐도 단종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부가 가능합니다.

 

영월은 단종 역사여행 외에도 직접 천체 망원경을 통해 목성, 토성을 볼 수 있는 별마로천문대, 영월관광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영월관광센터, 고씨동굴 등 초등학생 아이들이 색다른 경험을 할 만한 여행지가 많이 있습니다.

 

 

영월-숙박지원이벤트
영월 숙박지원이벤트, 출처 : 영월군청

 

 

마침 이번 2022년 겨울에는 영월군에서 숙박지원 이벤트도 하고 있으니 이 기회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영월군 숙박지원 이벤트 관련 자세한 사항은 영월관광 홈페이지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박 2일 정도면 역사공부도 하고 다슬기, 송어 등 영월의 청정먹거리도 즐기며 충분히 알찬 여행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오늘 포스팅이 초등학생 아이를 두고 있거나 영월 여행 및 단종 역사여행을 계획하고 있으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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